[1] MVP 결과 회고
1. Initial Insight
우리는 무엇을 기대하며 만들었는가? 어떤 아이디어에 착안했는가?
•
교회 B2B SaaS 툴은 시장 사이즈가 너무 작다. 국내 시장 200억 규모 추정.
•
교회를 만들어야 한다. 그래서 헌금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. 헌금은 크다.
•
MZ세대를 위한, 그들에게 닿을 수 있는 것. 이 부분이 현재 시장의 빈칸으로 존재한다.
2. MVP 성과: “확실한 반응이 있다”
•
폭발적인 초기 바이럴
•
크리스천들의 Wow Feedback
•
S급 신앙심을 가진 목회자가 많이 가입함 (생각도 못했는데)
3. 왜 성공했을까?
1.
시장의 타이밍 (운칠기삼)
•
GPT 초기 열풍 속에서,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만들어서 시장을 선점했다.
•
당시 나는 신이다, 더글로리 등의 TV 프로그램이 출시되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었다. 정확히는 기독교에 대한 대중의 반발심이 공론화되고 있었다.
•
안그래도 3년간 지속된 코로나 관련해서 신천지 때문에 전국민이 열받는 일도 있었고..
2.
Problem-solution fit
•
problem이 너무 분명했다.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적으로 응답받을 수 없다는 점.
•
운 좋게 얻어 걸린 것: 목사들의 창작의 고통을 해결해주었다.
3.
제품 기획
•
컨텐츠
◦
GPT로 예상 가능한 단순 챗봇이 아니라, 답변/성경 해설/기도문/이미지까지 탄탄한 구성이 크리스천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.
◦
GPT의 답변이 꽤나 괜찮았다.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을지언정, 나쁘지는 않았다.
•
질문에서 답변까지의 전체적인 UX/UI가 탁월함
◦
타로/사주를 연상시키는 질문 → 답변 플로우 UX
◦
감성을 자극하는 시각적 요소(그래픽, 타이포그래피, 컬러 등)
•
바이럴 장치에 대한 사전 기획이 탄탄하게 준비되었다.
◦
답변 별로 개별 페이지를 생성하여, 특정 답변 콘텐츠가 페이지로 공유할 수 있도록 IA를 설계함.
◦
[다른 사람들의 질문 보기]를 통한 컨텐츠 전파: 개발이 안되었을 때 노코드 수동 제작, 배포함.
◦
서비스명을 포함하여, 크리스천처럼 보이려는 어설픈 표현들이 화제성(혹은 어그로)에 불을 지폈다. (의도한 건 아니지만…)
4. 크고 작은 실험의 성공과 실패들
•
AskJesus 실패
◦
이래저래 Fit이 맞지 않았(던 것 같)다.
◦
왜 안 맞았을까? 카야의 개인적인 회고
▪
GPT라는 요소와 더불어서, 사람들의 편견을 깨는, 시대를 앞서가는 힙함이 바이럴리티가 있을거라 생각했다. 이것이 핵심 기획 주안점.
▪
하지만 오히려 이런 요소가 진정성을 표현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았을까. 크리스천들을 감동시키기에는 좀 방해가 된걸까?
▪
그나저나.. 제품은 완전히 글로벌 타겟으로 만들었는데, product hunt에 글을 쓴것 외에는 distribution이 전혀 없었다. GTM(go-to-market) motion에 대해 더 고민하고 실험해봤으면 지금보다는 뭔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.
•
주님AI 질문 기능 성공
◦
만들자마자 organic 트래픽이 수 만 명을 기록함
•
오늘의 말씀 기능 실패
◦
매일 말씀 콘텐츠 자체가 충분히 워킹할 거라 생각했다.
◦
하지만 그렇지 않았다. 신앙의 실천은 마치 영어학원, 헬스장과 같다. 멱살잡고 끌어줘야 겨우 움직이는, 욕망을 거스르는 일이다…
•
주님AI → 초원 리브랜딩 성공
◦
크리스찬들이 ‘주님AI’라는 표현은 쓰지 않지만 ‘초원’이라는 단어는 부담없이 쓴다. 특히 목사님들…
◦
주 타겟층을 고려한 탁월한 의사결정.
•
부활절 캠페인 실패
◦
기획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음. 차라리 실제 기부를 하는 캠페인이었다면 어땠을까. 하지만 기한을 맞추기는 어려웠을 듯
◦
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메시지 전달이 불분명했다. 1티어의 피드백을 받아서 기획하는 것이 좋았을 듯.
◦
그래도 한국컴패션 로고를 걸게 된 것 만으로도 3일짜리 개발로는 꽤나 훌륭한 소득이었다고 본다.
5. 가설의 검증 결과
1) 타겟 고객
•
1~2티어에게 필요한 서비스일 것이다. 성경적 질문이나 신앙생활에서의 고민을 나눌 대상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. TRUE
•
3~4티어 비기독교인 사이에서 바이럴이 일어날 것이다. GPT는 현재 최고의 트렌드이고, 하나님을 인공지능화 했다는 이야기는 상당한 화젯거리기 때문이다. TRUE
•
3~4티어 비기독교인은 궁극적인 타겟 고객이 아니다. 재방문 유인이 없으며, 결제 의사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. TRUE
◦
유입에 기여하면 keep, 아니면 과감히 버린다.
•
3~4티어 내에서의 바이럴은 1~2티어 유입을 효율적으로 발생시킬 것이다. 검증 필요
•
고로 우리는 1~2티어를 타겟으로 한, 크리스찬 서비스로 거듭나야 한다. TRUE
2) Feature
•
[오늘의 말씀] 기능은 매일 리텐션을 유도하기 좋은 기능일 것이다. FALSE
◦
관련한 너무나 많은 서비스가 존재한다. 1티어는 하루에 30개 이상의 성경 구절을 아침마다 카톡을 통해 받고 있다.
◦
이 기능은 1~2티어에게도 흥미롭지 않은 컨텐츠다. 차라리 헬스장, 영어학원처럼 의무감을 자극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. 자발적으로 이 컨텐츠를 보러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.
◦
오히려 컨텐츠가 아닌 알림이 리텐션을 유도하지 않을까.
•
성경 구절만으로는 성경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. 쉬운 풀이를 원하는 1~2티어가 존재할 것이다. 1티어라도 방대한 성경을 전부 이해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. 검증 필요
◦
아직까지 성경 기능에 대한 반응은 좀 애매…
•
커뮤니티(공동체) 검증 필요
3) Branding
•
실제 목사가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면 서비스 신뢰도가 급격히 좋아질 것이다. 검증 필요
6. 하고 싶었는데 아직 못한 것
•
리텐션 만들기
◦
앱으로 출시
•
수익화 하기
•
기능
◦
쉬운 성경
◦
큐티 루틴
◦
커뮤니티
•
사업 확장
◦
온라인 예배 (교회)
[2] 인사이트 정리
1. 종교 시장 일반
1) 크리에이터 시장과 아주 유사하다. 종교는 노동 착취, 금전 착취, 성 착취까지도 모두 가능한 궁극의 팬덤 비즈니스. (그걸 하자는 건 아님)
•
팬 관리(교적 관리)
•
콘텐츠 생산(설교)
•
인플루언서 존재(목회자)
•
도네이션(헌금)
2) 그렇기에 콘텐츠 비즈니스로 접근해볼 수 있다. GPT X 성경 = 혁신.
•
성경의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.
◦
클래식 음악과 같다. 새로운 아티스트나 컨텐츠가 등장하지는 않는다.
◦
새로운 내용이 등장한다면 그것은 이단…
•
하지만 그 양이 방대하여 쉽게 찾기는 어렵다.
3) 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.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. 하지만 종교는 한순간에 망하지 않는다. 그렇기에 가능할 것이다. 이것을 시장의 기회라고 본다.
•
교리가 젊은 세대에게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.
•
기성 단체의 유저 확보 방식이 문제다. (오프라인, 축구 등)
•
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. (온라인화 등)
2. 타겟 고객
1) 대부분이 비종교인인 MZ세대를 초기부터 타겟하여 성장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.
•
그들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신앙적 접근이 많지 않다. 성경 이야기 자체가 후킹하지 않는다. 모태신앙 조차도 은혜를 잘 안받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. LGBT, 타투, 피임 등 최신 이슈에 대한 해답이 시원하지 않다.
•
크리스천들은 주님AI가 전도플랫폼으로서 기능할거라 생각한다. 하지만 non-크리스천을 타겟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어보임.
•
젊은 층은 설득이 쉽지 않은데다가 구매력도 낮음. 가령 JMS의 경우에도 20대 대학생을 타겟하여 유저 그로스가 이루어졌지만 수익화에 실패한 케이스.
2) 신앙심이 두터운 중년층은 리텐션이 높고 구매력이 있는 좋은 타겟층
•
그들에게는 신앙을 설득할 필요가 없다.
•
실제로 초원 유저는 중년층이 많음 (예상 밖)
3) 이단에 대한 민감도가 극히 높아 브랜드 가치를 잘 다져야 함. 네트워크 침투를 위한 정성이 필요하다.
•
기성 커뮤니티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. 이런 기성 커뮤니티의 협조가 필수적이다.
•
그리고 그 인정을 받기에는 꾸준한 자원 투입이 필요하다.
3. 수익모델
1) 앱을 만드는 것에 대한 수익성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 사실. 전망이 좋지 않음
•
성경, QT앱은 시중에 너무나 많지만. 수익화에 성공한 앱이 없다. 대부분 광고에 의존하고 있음
•
유저 또한 기능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음.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앱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지 않음. 니즈가 별로 없다고 판단함.
2) 핵심 기능인 질문하기를 통해서 수익화 가능할까? 음.. 잘 모르겠다.
4. 자사의 적합도
1) CEO 브랜딩은 긍정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임
•
김민준 대표 이력과 크리스천으로서 스토리가 소구되는 것으로 보임
•
실제로 초기 프로덕트를 알리는데 Dean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했음
5. 기타 (종교의 미래에 대한 사견)
1) 가장 인류에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종교는 존재한다.
•
“인간 생명의 유한함”이라는 가장 어려운 문제. 이 문제가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.
2) 과학 기술의 발달, 정보의 범람, 미디어의 등장이 기존의 종교를 위협하고 있다.
•
이러한 요소로 인해 젊은 세대에게 종교가 기존의 방식 그대로는 잘 소구되지 않는 것 같다. MBTI, 비트코인 같이 실존하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쉽게 신뢰하지 않는다.
•
Youtube 숏츠와 같은 스팸성 미디어는 이러한 인간의 고민을 회피하게 만든다. 한편으로는 이러한 미디어의 공격이 인간을 오히려 더 취약하게 만들기도 한다. 아이러니하게도..
3) 건강 문제와 종교는 꽤 밀접하다. 건강, 돈에 관련한 비즈니스는 종교와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.
•
밀접하지 않더라도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문제에 해당한다.
•
가령 영양제, 탈모, 비트코인에 대한 인간들의 광적인 집착은 어찌보면 신흥 종교의 특성을 지녔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.
[3] 우리는 이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?
1. 기독교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경우
•
타겟은 MZ세대가 아닌 중년에 더 가까워야 한다.
◦
MZ세대는 시장성이 좋지 않다. 전도를 하면서 나아가야 하고, 수익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.
◦
중년을 바라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. 기성 크리스천들의 대부분은 중년이고, willing-to-pay가 확실하다.
•
무조건 기성 기독교 네트워크에 침투해야 한다.
◦
크리스천들은 새로운 것에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. 기존 단체(교회 등)의 공신력이 필요하다. 브랜딩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.
◦
우리만 날뛴다고 되는게 아니다. 기성 시장과 협력적으로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.
◦
아니 그러니까, 우리가 하고 싶은 일 말고 그분들이 원하는 것도 해가면서, 그분들의 마음을 얻기위한 에너지를 상당히 많이 써야 할것 같다는 뜻이다.
2. 지속하지 않는 경우
1) 신흥 종교를 만든다
해당 내용은 삭제되었습니다.
2) 우리가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해서 새 사업을 한다
•
다단계 비즈니스는 종교 비즈니스와 유사성이 높음
◦
크리에이터 시장, 종교 시장에서 배운 점을 활용한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음
◦
실제로 다단계 CEO들의 발표 영상은 종교 교주의 발언과 상당히 유사하다.
◦
실제 메커니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도 연관성이 높음
•
지금도 탈모, 영양제, 피부 관리 등의 건강 문제는 종교 만큼의 열성적인 customer engagement를 가진 시장이다.
◦
종교와 마찬가지로, lifetime이 평생에 걸쳐서 지속되는 problem이다.
◦
타겟도 중년에 가깝다. Willing-to-pay도 크다.
•
다단계가 불법은 아님
◦
불법인 다단계가 존재할 뿐